[런천세미나] SEES COLLOQUIUM(2026.3.18.)-이규섭 교수(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관리자l 2026-03-11l 조회수 179
일시 : 2026-03-18(수) 12:00 ~ 13:00
연사 : 이규섭 교수
소속 :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문의 : 02-880-6713
장소 : 25-1동 1층 국제회의실

전력시스템을 왜 공부해야할까? (미래 전력망의 변화와 도전 과제)

본 세미나는 디지털 전환(DX)과 녹색 기술(GT) 시대를 맞아 현대 사회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시스템의 역할과 중요성을 조명합니다. 최근 전 산업에 걸친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용인과 평택 일대의 대규모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인해 막대한 신규 전력 수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기존 발전원 대신 재생에너지 보급이 대폭 확대되고, 가정 및 산업 부문의 전반적인 전기화(Electrification)가 가속화되면서 전력망의 수요와 공급 양측에서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전력계통의 안정성 유지에 심각한 도전 과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기존 동기발전기와 달리 직류(DC) 전기를 생산하며, 기상 상황에 따른 변동성과 예측 불가능성, 그리고 전력망에 관성을 제공하지 못하는 불안정성이라는 특징을 가집니다. 또한, 전력 수요가 밀집되어 전력망이 강건한 수도권은 재생에너지 입지가 불리한 반면, 환경이 유리한 호남 및 강원 지역은 전력망이 약해 수용 능력이 떨어지는 '재생에너지 수용의 역설'이 존재합니다. 전력망 확충 속도가 발전량 및 부하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동해안 지역의 발전 제약이나 동서울 변전소 증설 논란과 같은 계통 인프라 부족 문제가 이미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력계통의 물리적,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발표에서는 다각도의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우선 호남권 등의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수송하기 위해 장거리 및 대용량 송전에 유리한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간망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더불어 물리적 선로 확충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 및 소비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수소 등 다른 에너지 네트워크와의 연계가 요구됩니다. 결과적으로 미래의 전력계통은 발전, 송전, 배전, 부하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전력변환장치를 활용하는 '인버터 기반 전력계통(Inverter-based Power Systems)'으로 진화해야 하며, 이것이 우리가 선제적으로 전력시스템을 공부하고 대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