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내용은 우리 학부의 이융남 교수님실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관한 내용입니다.
한-몽 국제 공룡 탐사대가 2007년 발견된 새로운 탈라루루스 속 공룡의 복원된 머리뼈 화석을 바탕으로 그린 상상도. 용의 머리를 떠올리게 한다. 제드 테일러 제공.
육식공룡의 공격을 막기 위해 머리가 여러 개의 뼛조각으로 덮인 갑옷공룡의 거의 완벽한 모습이 우리나라 공룡 연구자에 의해 복원됐다. 마치 용의 머리처럼 보이는 이 공룡 뼈 화석은 2007년 한국-몽골 국제 공룡 탐사에서 발견된 것들이다.
2007년 경기도 화성시의 지원으로 몽골 동 고비 사막에서 벌어진 공룡 탐사에는 이융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를 비롯해 캐나다, 일본, 몽골, 포르투갈의 고생물학자가 참여해 탈라루루스 속 공룡 3개체의 잘 보존된 머리뼈 화석 등을 발굴했다.
발굴된 화석은 화성시에 있는 공룡 알 화석지 방문자 센터로 옮겨져 암석에서 분리하는 작업과 정밀한 분석을 거쳐 이번에 과학저널 ‘백악기 연구’ 최근호에 논문으로 발표됐다. 주 저자인 박진영 서울대 고생물학 연구실 박사과정생은 “초식공룡의 하나인 탈라루루스 공룡은 1952년 처음 발견됐지만, 보존 상태가 나빠 머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없었다”며 “이번에 잘 보존된 표본 3개체를 토대로 이 갑옷공룡의 머리를 거의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라하 박물관에 전시된 탈라루루스 공룡의 모형. 짧은 다리와 뚱뚱한 몸집이 하마와 비슷한 형태이다. 라딤 홀리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공룡화석이 발굴된 몽골 동 고비 사막의 바얀시레 층은 약 1억년∼78300만년 전 형성된 퇴적층으로 거북, 연체동물, 어류를 비롯해 다양한 공룡화석이 출토돼 중생대 백악기 말의 하천변 환경을 보여주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