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화 명예교수] “韓 양산단층대, 어디서건 7.3 지진 발생할 수 있다”

2017-12-20l 조회수 457

아래는 우리학부의 이기화 명예교수님에 관한 국민일보의 기사입니다.

     

“韓 양산단층대, 어디서건 7.3 지진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대 7.3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국내 지진학 1호 박사인 이기화 서울대 명예교수는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일본의 지진대응 노하우와 시사점’ 세미나에서 “경북 포항·경주 지진이 발생한 양산단층대의 어느 지점에서라도 광범위한 지진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고 최대 규모는 7.3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산단층은 경북 영덕에서 시작해 경남 양산을 거쳐 부산에 이르는 단층대다.
   
이 명예교수는 “한반도에서 지진활동은 2014년 이후 활발해지고 있으며 지진 패턴도 포항 사례와 같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단층면의 상하 이동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3∼7㎞로 얕고, 전후 이동과 함께 상하 이동이 일어나 피해가 컸다.
   
일본 건설사 다이세이건설 설계본부의 호소자와 오사무 부본부장은 “일본은 거대 지진 대응을 위해 제진(制震)이나 면진(免震) 설계를 적용한 건축물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진은 내진설계를 기본으로 하고 골조 곳곳에 탄성체를 설치해 지진의 흔들리는 힘을 흡수하는 것을 뜻한다. 면진은 건물 기초와 본체 사이에 특수고무 등을 설치해 흔들리는 힘의 전달을 막는 것이다. 호소자와 부본부장은 “재난방지 거점 건물이나 병원 등 매우 중요한 시설에는 면진 설계가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츠이스미토모 해상화재보험그룹 ㈜인터리스크종합연구소의 혼다 시게키 특별연구원은 “기업은 지진 시 구급차가 오지 못한다는 전제하에 대응체계를 준비해야 한다”며 “건물 안전이 확인되는 한 무작정 밖으로 대피하는 것보다 건물에 남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