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교수] 감수로 참여한 "그림으로 읽는 친절한 기후위기 이야기" 저서 발간

2021-12-09l 조회수 937


우리 학부 김종성 교수님께서 감수로 참여하신 "그림으로 읽는 친절한 기후위기 이야기" 저서가 발간되었습니다. 아래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저서 소개문입니다. 다시 한 번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알기 쉬운 그림으로 한눈에 쏘옥 들어온다!
10살부터 100살까지, 모든 세대를 위한 친절한 기후위기 교과서

멸종하는 동물들, 광합성을 하지 않는 나무들, 가라앉는 나라들,
폭염과 폭우, 산불과 가뭄, 사라지는 모래톱……

기후위기가 불러올 ‘파멸적인 미래’를 막기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한마디로 매우 친절한 ‘그림으로 쓴 기후위기 참고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주제가 ‘기후위기’인데, 글만 읽어서는 머릿속에 쉽게 들어오지 않을 수 있는 어렵고 전문적인 과학 주제를 그림을 통해 쉽게 접근하고 있다. 다양하고 방대한 양의 정보와 지식을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풀어쓴 텍스트에 직관적인 그림과 도표를 꼼꼼하게 깔끔하게 정리해서 소개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 김종성 교수(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감수의 말>에서

‘지구 온난화’의 범인은 바로 너?
이산화탄소가 아니라 인간이 문제다


지구가 뜨겁다.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지구 온난화’라는 키워드는 이제 인류의 발등에 떨어진 다급한 불이 되었다.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지구의 열을 최소한 1.5℃ 식히기(?) 위한 강력한 플랜을 짜느라 전 세계가 허둥지둥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이 이산화탄소 때문이다. 아니, 그렇게 말하면 이산화탄소는 억울하다. 정확히 말하면 이산화탄소를 마구 배출한 인간들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산업혁명으로 놀라운 발전을 이룩한 인간은, 이제 지구상에 대적할 상대가 없는 천하무적 절대강자이다. 지구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이자, 자연 위에 군림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한때 ‘지구 온난화설’은 음모론이라며 무시당했다. 지구 온난화에 문제제기를 하고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자연스러운 지구의 변화일 뿐’이라는 점잖고 단호한 권위의 목소리에 눌리고, 음모론자 또는 선동가로 손가락질당했다. 20세기 말, 지금으로부터 불과 20여 년 전의 일이었다. 그러나 세기가 바뀐 지금, 지구 온난화라는 단어는 기후변화, 그리고 거기에 위기의식까지 더해진 ‘기후위기’로, 전 세계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가장 뜨거운 의제로 승격(?)되었다. 달갑지 않은 승격이지만, 그만큼 지구 온난화가 불러일으킨 위기감이 전 지구적인 차원으로까지 확대되었다는 반증일 것이다.

100쪽에 알차게 추려담은 ‘기후위기’의 모든 것!
한눈에 쏘옥 들어오는 그림으로 더욱 쉽게 완전정복


그런데, 기후위기란 정확히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매스컴이나 SNS 등을 통해 수많은 기사나 정보를 접하지만, 단편적인 정보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기후위기’라는 테마의 전체적인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기는 쉽지 않다.
『그림으로 읽는 친절한 기후위기 이야기』는 기후위기에 대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정보만을 간결하게 추려서 인포그래픽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책이다. 100쪽 내외의 콤팩트한 페이지에, 꼭 알아야 할 핵심만 간추려서 직관적이고 시원시원한 인포그래픽으로 한눈에 들어오게 구성했다. 감수자인 김종성 교수(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가 “매우 친절한 그림으로 쓴 기후위기 참고서”라고 했듯이, 글로만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내용을 직관적인 인포그래픽으로 보여준다는 점이 『그림으로 읽는 친절한 기후위기 이야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본문은 크게 4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기후위기로 인해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게 될 심각한 사건 12가지를 간결하게 정리하여 현실을 일깨워준다. 전 세계적인 기온 상승, 감염증, 폭염, 해수면 상승, 남북문제(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경제 격차) 등,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사건들과 아직 실감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명백하게 벌어질 일들을 제시함으로써 경각심을 일깨운다.
2부에서는 기후라는 물리적인 현상이 지구 차원에서 어떤 원리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여 현재 기후위기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과학적 토대를 제공한다. 우리 눈에는 ‘날씨’ 정도로 비치는 비, 구름, 바람 등의 자연 현상이 뒷무대에서 얼마나 유기적으로 단단히 연결되어 있으며, 어떻게 주기적으로 순환하면서 지구의 기후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 순환 시스템이 몇 천 년 이상의 오랜 시간에 걸쳐 얼마나 거대하고 정교하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3부에서는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파멸적인 위기 상황들을 생생한 도표와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유럽의 폭염이 북극의 온난화 때문이고, 물을 둘러싸고 국제 분쟁이 격심해지고 있으며, 얼음이 녹아가는 북극해를 둘러싸고 강대국들끼리 항로와 자원 쟁탈전이 시작되고 있다는 등, 기후위기로 인한 사건의 인과관계를 함께 알려주어 폭넓은 시각으로 세계를 조망할 수 있다. 4부에서는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파멸적인 미래를 맞이하지 않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려준다. 생활 속에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행동들은 무엇이 있으며, 2050년 탄탈소 시대를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은 무엇인지도 세세하게 알 수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지구의 기온을 낮추기 위한 첫 번째 과제로 탄소 줄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탄소 감축이 국운을 좌우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된 것이다. 당장 2035년부터 EU는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못 박고 있다. 세계 자동차산업은 전기차, 수소차 등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차로 급속히 재편되어가고 있다.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계가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새로운 키워드에 적응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1999년, 지구는 살아남았다
2099년에도 살아남으려면 지구를 식혀라!


지금으로부터 무려 29년 전인 1992년, 한창 성장가도를 달리던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환경 콘서트가 열렸다. 거기서 발표된 노래 <1999> 가사를 보면 섬뜩하다.

서기 1999년 9월 10일 / 전기의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었다 / …… / 대기 중의 오존층은 거의 다 파괴되었다 / …… / 대기의 온도는 계속 상승 중이다 / 남극 대륙은 물로 변하고 해안의 도시들은 / 물에 잠겨 자취를 감추었다 / 내 머리카락은 모두 빠지고 / 피부암은 전신을 덮고 있다. / 나도 최후의 순간을 준비해야겠다. / This is the message from N. E. X. T.

노래에서는 1999년을 종말의 해로 상정했지만, 우리는 그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2021년이 되었지만 노래 가사와 같은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99년에는 어떨까? 노래 가사처럼 되지 않는다고 누구도 감히 단언할 수 없다.
『그림으로 읽는 친절한 기후위기 이야기』는 우리가 멈추어야 할 일들과 시작해야 할 일들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책에 나온 내용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지구의 운명은 180도 달라질 것이다. “지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자,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제일 먼저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라는 감수자의 마지막 한마디가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은 그 때문이다.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과학자로서, 그리고 다음 세대를 살아갈 아이를 둔 아버지로서 그와 생각을 같이하는 이들이 많을수록 지구의 온도는 조금씩 내려갈 것이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