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수]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 지구환경과학부 동아리 WATS 강연
아래 내용은 우리학부의 이강근 교수님 초청으로 2017년 11월 14일 오후 5시에 서울대학교 상산수리과학관에서 진행된 박찬호 선수의 WATS 특별강연에 관한 매일경제 기사 내용입니다.
박찬호 "포기하지 않으니 어느새 꿈은 현실이 됐죠"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44)가 서울대 강단에서 대학생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절제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14일 오후 5시 200여 명이 들어찬 서울대학교 상산 수리과학관에서 박 선수는 '성취하기 위한 노력과 간절함'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꿈과 도전뿐만 아니라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며 재기할 수 있었던 비결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박 선수가 서울대 강단에 선 것은 2009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운동신경이 타고 났는지, 야구를 잘하는 이유가 뭔지 묻는데 부모님으로부터 인내심을 물려받았고 인복만 타고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박 선수는 야구선수로 성공하기 위한 인내심을 기르게 된 배경에는 주변 사람들, 특히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일방적인 사랑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잠결에 요강에 오줌을 누고 있을 때, 옆에서 어머니가 집 옆의 여인숙에서 받아놓은 물로 내 유니폼에 묻은 굳은 흙을 문지르고 있었다"며 "그때 비로소 운동하기 전 유니폼이 왜 항상 깨끗한 상태였는지를 깨달았다"고 떠올렸다. 이는 야구선수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눈물겨운 다짐으로 이어졌다. 이후 힘들고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반드시 프로야구 선수가 돼 어머니에게 세탁기를 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그는 전했다.
절제의 중요성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허리를 숙이고 전파상에서 라디오를 고치는 아버지와 흙 묻은 운동화를 밤새 끙끙대며 빨았던 어머니의 모습은 내가 절제하고 인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한 번만 참기'를 습관화하면서 절제하는 법을 익혔다는 그는 "여러분이 한 번만 참는다면, 찰나의 유혹을 참는다면 성공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대학생들에게 "꿈을 가지고, 꿈을 상상하며, 어떻게 꿈을 향해 갈 것인지 계획하고 인내하라"는 조언도 건넸다. 꿈은 단순한 상상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 그는 "누구나 평등하게 꿈을 꾸지만 어떤 사람은 이루고, 어떤 사람은 이루지 못한다"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니 상상했던 꿈이 결국엔 현실이 됐다"고 전했다.
2013년 은퇴한 박 선수는 그동안 공중파 예능에 출연해 끊이지 않는 입담을 과시하며 야구팬들 사이에서 '말이 많은 사람'이라는 뜻의 '투 머치 토커(too much talker)'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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